2020년 7월 12일 일요일

카이로프랙틱 시인 송진호 - 2020 제1회 시시(詩詩)한 남자 문학상 수상 소식 / 유튜브문학채널 주최 (주)지제이스타 후원

●카이로프랙틱 시인 송진호 - 2020 제1회  시시(詩詩)한 남자 문학상 수상 소식 / 유튜브문학채널 시시한 남자 주최,  (주)지제이스타 후원





유튜브 라디오문학채널 시시한 남자와 (주)지제이스타의 후원으로 공모한 시시한 남자 문학상 공모전에 카이로프랙틱 시인 송진호 씨가 시시한 남자 문학상 장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.






●카이로프랙틱 CHIROPRACTIC
 
 
여성지에 응모해 받은 상품권으로 카이로프랙틱*을 받으러갔다.
사브락세이션인가 디스크헤르니아인가
전체적으로 몸 균형이 많이 틀어졌단다.
되지도 않는 글 쓴다고 서경(書痙)도 생기고
백을 한 쪽으로만 매서 사경(斜頸)도 생기고
다리 꼬기를 자주 한 탓에 골반도 틀어졌다지.
척추측만증 소견도 보인다지.
일상의 습관이 거듭되어 척추는 왜곡된다는 카이로프랙터**의 말.
남보다 더 길고도 깊었던 내 척추는 문제가 많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.
목뼈를 다룰 때는 산 고개 하나를 넘어가야 나오는 반 지하방에 살며
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버느라 힘겹고 척박하기만 했던 20대가 떠올랐고,
가슴뼈를 점검할 때는
적응 안 되는 사회생활 한다고 가쁜 숨 몰아쉬며 탈진되어 달리던 30대가 떠올랐다. 그 시절 나는 매일 밤 낯선 바다로 떠나는 꿈을 꾸었다. 퍼덕대는 생선들이 잡혀 어두운 뱃전에 나뒹구는 꿈. 그 거친 생명의 포효는 어부의 손끝에서 매일 밤 주검이 되었다.
장골, 천골, 좌골 등으로 이뤄진 골반을 체크할 때는
출산 후 몸조리도 못하고 남편이 잘 못 서준 보증 빚을 갚으려
포장마차에 온전히 묻은 내 마른 꽃잎 같던 시간들을 떠올린다.
생채기와 얼룩, 반항으로만 채워졌던 내 척주(脊柱)가 좌로 우로 왜곡되지 않았다면 더 이상할 터.
일순간, 나는 갖고 싶던 새 책의 섬뜩한 종잇날에 손가락이 베어 피를 흘릴까 노심초사한다.
절망의 언저리에서 뭔가를 이뤄보겠노라고 서성대던 내 젊었던 시간들이
척추를 헤집고 맞추는 동안 하나하나 자리를 잡아간다.
 
우두둑. 툭, 툭,
 
막혔던 쳇증이 뻥 뻥 뚫리는 소리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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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카이로프랙틱 : 척추, 골반 및 뼈 관절을 치료하는 대체의학
**카이로프랙터 : 카이로프랙틱 시술 전문가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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송진호 씨는 기업체 및 건강업종종사자들에게 척추골반교정과 건강법을 지도하는 전문가로 생활하는 도중 틈틈히 익혀 둔 시쓰기 실력을 가늠하고 싶어 문학상 공모전 도전해보았는데 뜻하지 않게 수상하여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감회를 밝혔습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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